

하나님 나라
우리 집은 언덕 넘어 조그만 마을이죠. 언제나 파란 하늘과 언덕이 가까워 보여 손을 올려 보지만 아무리 언덕 위로 올라가 봐도 언덕 아래서 보는 하늘만큼이나 여전히 높아 닿을 수 없죠. 두둥실 구름이 가려져 있는 파란 하늘에 손을 넣으면 시원한...


내 친구
아빠 없이 엄마와 사는 내 친구. 늘 시무룩한 경수의 활짝 웃는 모습이 난 정말 보고 싶죠. 무엇을 줄까. 언제나 환하게 웃지 못하는 친구 때문에 난 안타깝지요. 혀를 길게 빼내어 원숭이처럼 만들어 보여도, 조금 입가를 움직일 뿐 활짝 웃질...


입 속의 말
엄마는 거짓말쟁이 같았어요. 날 사랑한다는 엄마는 언제나 마음대로 하시거든요. 날 사랑한다면 내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도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으니까요(요일 2:8, 4:20). ...


숨겨진 보물
온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하지요. 동그랗고 길쭉한 나뭇잎을 춤추게 하는 바람은 온갖 꽃들을 색깔별로 키워주는 은빛 찬란한 햇빛을 날라다 줍니다. 작은 꽃 깊숙이 꿀을 숨긴 작은 꽃은 벌과 나비를 초대해 욕심쟁이 내 마음을 가만히 가라앉혀...


보이지 않는 대장
내 몸은 누구의 것일까요? 아빠 엄마가 날 낳아주셨으니 난 아빠 엄마의 몸일까요? 그러나 내 몸이 엄마가 원하시는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걸 보면 아빠 엄마의 것은 아닌 것 같죠. 엄만 언제나 엄마의 말씀에 “네” 하길 원하시지만, 내 입에서는...


예수님 빛 속에 숨은 마음
친구 마음 내 마음, 일곱 색깔 무지개 마음은 언제나 즐거운 마음 그리고 다정한 마음을 만들어내죠. 다투고 싸울 때도 울고 웃을 때도 빨주노초파남보 고운 색깔은 하나님이 보낸 마음들이죠. 하얀 도화지에 알록달록 채워진 빛으로 만든 하나님 사랑의...


예수님의 공부방
제일 쪼그만 내 동생 우리 아긴 우리 집 대장님이죠. 온종일 드러누워 울어대고 웃기만 하는데도 바쁜 아빠 엄마도 꼼짝없이 달려가게 하는 힘센 우리 아가죠. 이런 아기가 부럽기도 얄밉기도 하지만, 뽀뽀해주고 싶은 걸 보면 알 수 없는 일이에요....


전기처럼 흐르는 예수님 기쁨
한 발 들고 깡충! 두 발 들고 팔짝! 내 마음에서만 울려 퍼지는 피아노 반주는 울보공주를 춤추게 하죠. 오빠를 예뻐하는 엄마 마음을 빼앗고야 마는 심통이 내 마음에게 꼼짝 못해 언제나 심술공주 되었죠. 그렇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오빠에게 미안한...


아주 무서웠던 어느 밤
아주 무서운 밤이었어요. 번개와 천둥소리가 숲 속의 즐거운 소리들을 모두 삼켜버린 그런 밤이었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혼자 걷는 오늘 밤은 무서워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어요. 온몸을 적신 빗물과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는 울음조차도 숨을 죽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
아빠와 엄마는 키가 크고 어른인데 왜 혼자 자지 않고 언제나 둘이 함께 자는지 난 알 수가 없죠. 어른들도 밤에는 무서운가 보죠? 내가 잠들기 전, 아빠와 엄마가 예수님 이야기와 기도를 해주시면 마음이 가라앉으며 예수님과 함께 잠이 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