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 soorala
- 2022년 2월 19일
- 2분 분량

나의 온몸은 심술이 났지요. 내 엉덩이, 두 볼과 입안에 가득 든 불평, 그리고 두 손은 온통 투정으로 가득했지요. 언제나 친구들에게 양보하는 선아의 마음을 쫓아갈 수 없는 꼴등 내 마음 때문에 화가 난 것일까? 아무튼, 선아 때문은 아닌데 선아에게 화가 난 것은 분명했지요.
난 아빠, 엄마가 사주신 소꿉놀이 세트와 인형을 아무에게도 내줄 수 없었거든요. 사실 난 내것을 누가 만지는 것이 딱 질색이지요. 결국, 선아처럼 내것을 내어주고도 즐거울 수 없는 나 때문에 난 화가 난 거죠.
주일학교 선생님은 달력에 들어있는 숫자 안에는 낮과 밤이 들어있는 하루가 있고, 하루가 떠밀려지면 한 해를 만들어낸다고 하시며 이 하루를 보내는 힘이 내 안에 있다 하셨는데…. 그럼 내 안에 하루를 바꾸면, 밤도 낮같이 사신다는 예수님이 나의 하루가 되신다면, 선아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아, 맞아요. 난 더 이상 속상하지도 샘낼 필요도 없게 됐죠. 밤과 낮을 돌리고 계신 하나님 힘이 내 몸 안에서 미운 마음, 속상한 마음을 하루에 담아 보내버리시고, 날마다 새날을 만드시려 내 안에 오신 것이죠.
난 이제 선아를 이길 필요도 없게 됐으니까요. 그리고 쉼 없이 내 몸 안에서 만들어내는 샘쟁이 마음을 쫓아버리시느라 밤에도 낮처럼 쉬지 않는 예수님은 진짜 샘쟁이 마음이란 걸 난 알아챘지요. 낮과 밤 하루 안에 살고 있는 꼴등 샘쟁이 우리 모두를 언제나 밝고도 환한 낮으로 덮어주시려 십자가 위에 아픔도 참아내신 진짜진짜 샘쟁이 예수님이죠.
성경으로 배우기
출애굽기 3:14, 신명기 4:24, 요한복음 17:10∼12
신진대사란 무엇인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외부로부터 물질을 흡수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질을 합성해내거나 분해해 그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배출하는 물질대사를 반복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과정을 신진대사라 한다. 인체의 호흡, 심장운동, 혈액순환, 소화, 세포대사, 체온유지 등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무의식적 생명활동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명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그 생명의 반응을 따라 무익한 육신의 생각과 말, 행동을 걸러내기 위해 쉬지 않는 생명활동을 하는 믿음의 신진대사를 일으킨다. 하나님의 사랑의 질투는 믿음이 아닌 생각들을 미워지게 해 우리를 거룩한 생명으로 보존시켜 주신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44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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