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가게 앞에서

내 발은 참으로 신기하죠. 장난감 상점 앞을 지나갈 때면 조그만 내 눈에 온몸이 꼼짝 못 한 채 그대로 멈추게 되지요. 그러나 엄마의 눈과 발도 옷 가게에 멈추게 해 버려 결국 엄마는 나를, 나는 엄마를 잃어버린 일이 일어나고 말았죠.

난 겁이 났고 무서웠어요. 터뜨려진 울음에 장난감 상점 주인아저씨는 우리 집 전화번호를 물어보셨지만 난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지요. 아! 그런데 엄마가 자주 읽으시던 까만 책 표지의 예수님 이야기책이 눈에 띈 것이죠. 늘 읽어주시며 들었던 이야기, “예수님은 네 마음에 계신단다”라고 하신 엄마 말씀이었죠. 엄마 마음에 계신 예수님과 내 안에 계신 똑같으신 예수님은 서로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만드셨다는 엄마의 말씀이 기억난 거죠.

그래서 내가 엄마를 찾는 마음과 엄마가 날 찾는 마음에 똑같이 계신 예수님은 내가 어디 있는 줄 엄마에게 알려주실 거라는 생각이 떠오르자 내 눈물은 멈추게 됐죠. 엄마와 날 하나로 이어주시는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이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성경엔 빛의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다더니 두렵고 무서워 눈물만 나왔던 깜깜한 내 머릿속에 예수님은 밝고 환한 빛으로 들어와 우리 집 전화번호를 쏘옥 튀어나오게 해주었어요. 정말 엄마와 날 만나게 해 주신 예수님 이야긴 밤같이 어둔 일을 풀어주는 신기한 이야기라 참말인 것을 진짜 진짜 믿게 됐지요.

성경으로 배우기

요한복음 16:33, 로마서 8:1∼2, 갈라디아서 5:16∼18, 요한1서 4:4

뇌와 신경. 눈을 통해 들어온 장난감에 대한 정보는 감각신경을 자극해 뇌에 전달 신호를 주게 되고, 뇌는 장난감으로부터 받은 가치 감정을 분석 판단해 팔, 다리, 어깨를 움직이게 한다. 아이가 장난감에 붙잡히고 엄마가 옷 가게에 붙잡혀 그 상점 앞에 머물도록 몸이 신경 신호를 움직인 것과 같다. 신경계는 뉴런이라는 기본 단위로 구성된다. 뉴런은 세 부분, 즉 세포체와 다수의 수상돌기, 하나의 축삭돌기로 이루어지며 전기적 흥분을 받아서 자극을 전달하기 적합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뇌 속에 들어와 있던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삶 가운데 부딪히며 몸 안에 전달되면 천국을 소망으로 갖게 되고 세상의 자극에 끌려가는 몸을 이길 수 있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512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