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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용서

  • soorala
  • 2022년 2월 19일
  • 1분 분량



준서의 새 공은 친구들을 한 번씩 돌아가며 축구주장이 되게 해주고 있었죠. 달음박질이 꼴찌인 난 한 번도 새 공을 차보지 못한 채 구경만 했죠. TV에 나오는 선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준서의 허락 없이 난 잡은 공을 휙! 힘 있게 차버렸죠. “넌 도둑이야!”라는 준서의 말을 듣자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날쌘 주먹은 준서의 얼굴에 빨간 코피를 터트려주고 말았죠. 뚝뚝 떨어지는 친구의 빨간 코피를 보며 나도 모르게 ‘예수님! 도와주세요!’라고 말했지요.


엄한 선생님 같은 준서 엄마 목소리 앞에 우리 엄만 공부 시간에 장난치다 걸린 나처럼 고개를 푹 떨어뜨렸고 난 시퍼렇게 멍들 종아리가 걱정됐죠. 저절로 줄줄 흐르던 눈물이 갑자기 멈추며 언젠가 엄마에게 들었던 십자가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난 양손에 준서의 코피보다 더 진한 빨간 색연필로 십자가를 그려놓고 두 손을 모았죠. 십자가! 준서의 코피를 낸 내 성난 마음을 두 손에 담아 십자가에 올려놓았어요. 한 번도 ‘X표’가 없는 아이처럼 날 받아주신다는 엄마 말씀은 아빠와 엄마를 부를 수 없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요.


내 종아린 저녁내 시퍼렇게도 빨갛게도 부풀지 않았죠. 예수님의 십자가는 식탁에 오른 당근과 양파를 엄마의 잔소리 없이도 내 입속으로 쏙쏙 넣게 만들어 주셨죠. 그리고 운동화를 사는 날 내 방에 가지런히 놓인 새 운동화 속 예수님의 다정한 눈빛은 엄마가 주신 가장 큰 선물이 되었지요.


슬기로운 생활


코피는 왜 날까?


디모데전서 2:5, 에베소서 2:13∼19


코 내부의 비강에는 온도조절을 위해 모세혈관이 거미줄처럼 밀집해 있어서 출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로 되어 있다. 그래서 코피의 약 80%가 이곳에서 날 정도로 섬세해 어린이에게 종종 발생한다. 코피 흘리는 일은 부모님을 놀라게 한다. 조금만 건드리거나 피곤해도 코피가 나오듯 아이의 예민한 마음은 상처를 잘 받기도 하며 아이들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기도는 예수님의 도움을 잘 받는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13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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