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있는 속마음
- soorala
- 2022년 2월 19일
- 2분 분량

“얘들아!”
엄마의 환한 목소리는 즐거운 엄마의 마음을 듣는 것 같았죠. 치즈와 햄이 듬뿍 올려진 피자의 가운데 조각은 내 것이어야 하니까요. 그러나 한입에 넣어진 피자 조각으로 불룩해진 동생의 볼에 권투선수 같은 내 주먹을 날려 보내고 말았죠. 내 종아리를 파랗게 멍들게 만든 엄마의 회초리는 끝내 동생의 볼기짝도 빨갛게 부어오르게 만든 날이 되죠. 그림이 가득 든 새 책에 그어놓은 색연필 때문이죠. 의젓한 형이 되고 싶은 내 마음과 얄미운 동생을 골탕 먹이려는 심술 보따리 두 마음은 왜 합해져 못된 일을 만들까?
그러던 어느 주일날, 교회 비디오를 보고 난 너무 놀랐지요. 내 머리는 쉬지 않고 온몸이 느낀 것들로 내 몸을 조종하고 있다는 걸 알았죠. 얄미운 동생을 본 내 눈이 보낸 신호는 나 대신 누군가가 동생을 때려줄 일을 만들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움직이는 내 몸. 쉬지 않고 보내지는 머리와 몸의 신호는 못된 명령을 멈추지 않고 있었던 거죠. 착한 형아가 되고 싶은 내 생각과는 달리 내 몸 어딘가에선 동생을 골탕 먹이려는 일을 꾸미고 있던 거예요. 난 내 생각에 속고 있었던 거죠.
아! 뜨거운 햇볕 아래 가시로 만든 관을 머리에 쓰시고 피로 젖은 예수님의 온몸은 몰래 하는 내 몸의 속이는 일을 멈춰주신 것이죠. 이제 멋지고 힘센 형아라고 따라다니는 바보 동생이 안 되도록 진짜 착한 형님으로 예수님은 내 머리와 몸에 명령하실 거니까요. 더 사랑스런 동생과 형님으로 자라도록 내가 잠잘 때도 일하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슬기로운 생활
요한복음 6:29, 에베소서 4:15, 5:29, 골로새서 2:6∼19, 요한일서 3:8
① 유리컵 셋에 같은 양의 물을 붓는다. ② 아이들이 보는 데서 2번 컵만 빼놓고 1번은 아주 적게, 3번은 약간 많이 물감을 떨어뜨린다.
겉으로 보면 비슷하나, 3번과 1번은 다른 성분이 들어와 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의 말씀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각각 자라면서 예수님의 새 마음을 만들고 있거나 악한 마음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일을 위해 오신 것이다(고후 4:10, 요일 3:8).
김희종 선교사 (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9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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