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냄새 쫓아주는 예수님 냄새
- soorala
- 2022년 2월 19일
- 2분 분량

아빠의 친구가 오시는 날이면 엄마는 예쁘게 화장을 한 아가씨가 되지요. 음식을 만드시는 엄마의 입에 흘러나오는 교회 노래는 부엌에서 나오는 맛있는 냄새보다 더 행복한 냄새라고 느껴졌죠. 이런 날 우리 집은 친구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낡은 서랍장마저도 근사해 보이고, 날 의젓한 형님으로 동생을 돌보게 하는 신기한 냄새로 가득 채워지지요. 맛있는 음식 속에 스며진 엄마의 즐거운 찬양은 아빠 친구들에게 옮겨 놓고 아빠들의 웃음은 온 집안 가득 즐거운 냄새를 만들어내죠. 아빠와 엄마의 단짝 친구 냄새는 엄마와 함께 자려는 떼쟁이 동생 마음을 멀리 쫓는 힘센 냄새가 되지요.
그러나 며칠 후 동생의 고집쟁이 심술과 아빠의 성난 목소리, 엄마의 짜증난 얼굴이 모두 섞여 있는 우리 집 냄새는 두 콧구멍을 꽉 막아버리고 싶은 아주 고약한 냄새로 문을 열고 뛰어 나가고 싶게만 하지요. 이런 날 전화벨 소리에도 꼼짝 않는 답답한 우리 집은 아무것도 하기 싫게 하는 못된 마귀 냄새가 채워진 거죠. 그렇지만 깜깜한 밤이 지나 아침이 오듯 다정하고 향긋한 엄마의 냄새와 짝꿍 아빠의 씩씩한 냄새가 살아나면 나와 동생은 금메달 운동선수 같은 빛나는 냄새로 우리 집 거실을 예수님의 기쁜 냄새로 채우게 되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저절로 내 입안을 꼴깍 식탁으로 모이게 하듯 엄마 마음 예수님 냄샌 제각기 움직이는 욕심쟁이 냄새를 삼켜내 버린 사이좋은 냄새라는 걸 알게 해 주죠. 그래서 난 엄마가 청소기로 열심히 집안을 치우시는 것보다 십자가 사랑 청소기로 심술 냄새, 욕심 냄새, 미운 냄새를 깨끗이 청소해 주시길 기도하게 되지요.
성경으로 배우기
성경 : 고린도후서 2:14∼17
냄새와 감정 냄새는 물체나 사람, 장소에 대한 이미지와 함께 기억돼 어떤 냄새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기도 한다. 그것은 후각세포가 기억과 감정, 인지와 관련된 뇌의 영역인 대뇌 피질이나 변연계에 연결된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참 말씀에서 나온 생명의 냄새는 주위를 맑고 환하게 기쁘게 해 준다. 그러나 참 생명의 냄새가 아닐 때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원망하며 십자가 예수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게 한다. 또 분별력을 마비시켜 스스로 심판자의 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십자가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를 올리는 것만이 사망의 냄새를 삼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64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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